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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7년의 밤
7년의 밤 정유정 장편소설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  2016.5.30.
페이지수
523 | 사이즈    148*210mm
판매가
서적 13,050원    e북 10,000원  

책소개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이야기 『7년의 밤』.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의 작가 정유정. 그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준비하여 야심차게 내놓은 소설이다.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는 이 작품은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떠돌던 아들이 아버지의 사형집행 소식을 듣는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아들을 데려가고, 아들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한편, 소설 속 소설에서는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남자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이 펼쳐진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저자

정유정
정유정 소설가

1966년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광주기독간호대를 졸업하고, 간호사로 일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직으로 근무했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5천만 원 고료 2007년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고 '내 심장을 쏴라'로 1억 원 고료 2009년 제5회 세계문학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주제의식과 탁월한 구성, 스토리를 관통하는 유머와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수상 이후 일체의 작품 발표 없이 장편소설 '7년의 밤' 집필에만 몰두하여 2011년 출간하였다. 그 외 저서로는 '열한살 정은이' 등이 있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목차

프롤로그 … 006
등대마을 … 009
세령호 Ⅰ … 053
세령호 Ⅱ … 135
마티니의 법칙 … 273
세령호 Ⅲ … 30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455
에필로그 … 514
작가의 말 … 521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속으로

이 소설은 ‘그러나’에 관한 이야기다. 한순간의 실수로 인해 파멸의 질주를 멈출 수 없었던 한 사내의 이야기이자, 누구에게나 있는 자기만의 지옥에 관한 이야기며,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에서 자신의 생을 걸어 지켜낸 ‘무엇’에 관한 이야기기도 하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출판사서평

새로운 상상력, 역동적 서사, 강렬한 메시지!
한국문단의 ‘아마존’, 세계문학상 수상작가
정유정 2년 만의 장편소설
“그녀는 괴물 같은 ‘소설 아마존’이다” - 박범신(소설가)


조선일보·동아일보·한겨레·매일경제·한국경제 선정 올해의 책
교보문고·YES24·인터파크·알라딘 선정 올해의 책
‘책을만드는사람들’ 선정 올해의 책 대상
중국(간체), 태국, 독일, 대만(번체), 프랑스, 베트남, 일본 등 7개국 판권 수출
독일 [차이트(Zeit)]지 선정 2016 올해의 추리소설 베스트 리스트 9위

뒤돌아보지 않는 힘있는 문장, 압도적인 서사, 생생한 리얼리티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작가 정유정의 신작 장편소설 《7년의 밤》(은행나무刊)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집필에만 몰두하여 내놓는 결과물로,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 신비로우며 통렬한 이야기를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에 힘입어 펼쳐놓은 소설이다. 독자의 눈을 잡아끌고 정신을 홀리는 매력은, 작가가 애초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인간의 본성을, 심연을 들여다본다’는 의도에서 기인한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작가는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 문장에서도, 이야기에서도 활강이 시작되면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작가 고유의 짜릿한 문장과 탄탄한 캐릭터 설정, 물 샐 틈 없는 세계관으로 직조된 이 작품은 심해에서 수면으로 솟구치는 잠수부의 헐떡이는 심장처럼 숨 가쁜 서사적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강렬한 필력의 여성 작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다!
작가는 전작 《내 심장을 쏴라》에서 보여줬듯이, 한국문단에서 가장 강력하고 스케일이 큰 서사를 구현할 수 있는 소설가들 중에 한 명이다. 여성 작가로서는 무척 보기 드물게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창조주로서 소설 속 인물들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실수로 인한 살인이 불러온 파멸,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등 평범한 필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를 치밀하게 재단하고 완성하여 독자 앞에 부려놓았다.
소설가 박범신은 작가를 한국문단의 ‘아마존(Amazon, 고대 그리스 전설 속 여전사)’으로 비유하며 “약한 현대인들의 섬세한 내면을 감성적 이미지에 의존해 표출해온, 내면화 경향의 ‘90년대식 소설’들이 아직 종언을 고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 정유정이 보여주는 문학적 성실성, 역동적 서사, 통 큰 어필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여는 데 부족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 대해서 “정교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를 지닌 소설이라고 평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서사의 견고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물뿐 아니라 소설 속에 구현된 세계의 존망까지도 쥐락펴락하는 능수능란함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응시하는 태도 또한 놓치지 않은 치밀함은 작가의 장점 중의 장점이다. 이토록 문학적인 섬세함을 놓치지 않고 강단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품은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울 것이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이 작품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고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안쪽 소설은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사내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라는 장외 정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다루고 있다. 사내는 아들의 목에 걸린 죽음의 올가미를 벗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이 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바깥쪽 이야기는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세상을 떠돌던 아들이 ‘사형집행’이라는 소식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과 맞닥뜨리는 데서 시작된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소년을 데려가고, 소년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소년의 목에는 여전히 올가미가 걸려 있었으며 그 올가미를 죄는 손길은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삶이라는 혼돈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가장 중요한 것을 잊는다. 작가는 절실하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그때,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7년 전 밤에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이미 파멸을 향해 치닫고 있는 삶을 어떻게든 이어가려고 발버둥친다. 순간의 판단 착오로 삶이 끝없이 낭떠러지로 떨어져 내릴 때, 우리는 그 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주인공 현수는 낭떠러지 앞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남은 공’인 아들 서원에 대한 강한 부정(父情)을 버리지 않는다. 우리가 삶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가운데,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아마도 그 힘은 자신만의 ‘마지막 남은 공’에서 비롯할 것이다. 이 소설은 삶을 기어이 이어가게 만드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는 대답”을 내놓게 만드는, 결국은 승리하고야 마는 선한 의지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과 진실 사이의 어두운 협곡을 들여다보는 날카로운 시선
이 작품에는 무의미하고 질척거리는 회상은 끼어들 틈이 없고 인생철학을 논하는 그럴듯한 능변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인물마다 개인적인 역사와 그로 인한 페이소스가 개연성을 띠고 소설의 핍진성에 힘을 보탠다. 독자는 어느덧 물결 속에 휩쓸려 주인공들과 함께 서사의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숨이 턱턱 막히지만, 결코 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산소탱크 계기판에는 산소가 바닥났음을 알리는 숫자가 나타나지만 독자의 마음은 더 깊이 내려가면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기대로 부푼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이자 아버지의 부하 직원이었던 승환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서원에게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 소식이 칼처럼 날아들고 서원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은 잡지 ‘선데이매거진’이 그를 세상으로부터 내몬다. 서원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간다.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승환의 소설 《세령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누군가에게 목 졸려 죽은 소녀를 둘러싸고 세령마을에서 일어났던 그날 밤의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서원의 아버지이며 실패한 프로야구선수였던 최현수, 최현수의 아내이자 악착같이 중산층을 꿈꾸는 강은주, 소설의 뮤즈를 찾아 세령호에 잠긴 마을을 탐사하기 위해 잠수를 시도하는 안승환, 엘리트처럼 보이지만 아내와 딸에게 서슴없이 폭행을 가하는 무자비한 치과의사 오영제, 오영제의 딸이자 죽임을 당한 채 호수 속으로 사라져 버린 비운의 소녀 오세령, 최현수의 아들이며 당차고 겁 없는 열두 살 소년이었던 최서원이다.
서원 “아저씨는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문장에서 ‘그렇게’를 떼어내라고 대꾸한다.”
현수 “어려서부터 다짐한 게 있어. 나는 내 아이한테 우리 아버지처럼 하지 않겠다고.”
승환 “고양이는 뭔가를 할퀴어야 하고, 개는 뭔가를 물어뜯어야 하며, 나는 뭔가를 써야 한다.”
은주 “하나만 물어볼게. 당신 그날, 내가 집 보러 다녀오라고 시킨 날, 여기 왔어, 안 왔어?”
세령 “보지 마세요. 아저씨, 보지 마세요…….”
영제 “그런 건 죽였다고 하지 않는 거야. ‘영구교정’이라고 해야지.”

7년 전 사건을 복기하는 것에 염증을 느낀 서원은 읽던 소설을 팽개치고 집을 나서다 아버지의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서원은 뱃속에서 격렬하게 일렁이는 불을 끄기 위해 바닷속으로 잠수를 시도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 저 멀리 자신을 바라보는 낯선 이를 목격하고, 비로소 서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교수대로 간 이유를 아직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승환의 소설을 펼쳐서 마저 읽기 시작하는데……. 진실과 사실 사이, 과연 세령호의 재앙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까?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리뷰

  • 7년의 밤-정유정

    7년의 밤이 나왔던 7년 기념으로 다시 한번 펼친 그날. 한 치 앞도 보기 힘든 자욱한 안개 질척한 땅, 우거진 숲, 세령호가 엄청나게 압도하며 나에게 다가왔다. 귓가에 꼿은 이어폰은 내게 더욱더 분위기에 빠지라는 듯, 어두운 듯 아련한 듯 그렇게 잔잔하게 '어두움-피아노 스케치'가 흐르고 우연인지 이런 날이라 생각나서 펼쳤는지 비가 뚜벅뚜벅 떨어지고 있었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은 잔 생각으로 빠지는 걸 용납할 수 없다는 듯 사람을 무섭도록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버릴 문장 하나 없이 깎고 또 깎고 얼마나 다듬어서 나온 책일까? 처음 볼 때는 스토리에 집중을 많이 했었는데, 다시 보니 비뚤어진 사랑의 형태에 의해 발단된 자식의 죽음, 집착, 그리고 현수의 트라우마 그 외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해관계와 그들의 각 성격들을 참 잘 표현한 것 같다.

    교보문고 db5151 2018.08.23.
  • 시간과 공간, 그 사건

    영화소개로 먼저 알았다. TV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 하여 영화의 몇 장면 보여주고 설명을 곁들여 주었는데, 호기심이 생겼다. 나레이션에서는 소개되었는데 영화 소개 장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들이 궁금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2번째로 소개한 책이기도 하고 도서관에서는 항상 대출중인 책인 것도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소설을 다 읽은 지금, TV 영화 소개 코너에서 언급했던 부분은... 전체 소설이 약 2%나 될까?  영화 소개만 봤을때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들은 당연하게도 소설을 읽음으로서 완벽하게 맞춰졌다. 영화를 보기전 소설을 읽기로 한 나의 결정에는, 원작이 있는 이런 종류의 영화는 영화 속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 보다는 소설을 읽는 내 머리 속 영상으로 감상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생각에 따른 것. 비록 영화 예고편을 본 탓에 내 머리 속 영상의 주인공들은 영화 속 배우로 각인되었지만... 예전에는 몰랐는데 다양한 소설을 읽으면 읽을 수록 소설이 갖는 스토리의 힘이라든지 문장이 독창성이라든지 인물의 심리묘사, 서사적인 기술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이런 문장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걸까? 이 소설에서처럼 같은 사건을 서로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나란히 반복하여 기술하는 것은 방식이 나는 참 좋다. 독자로 하여금 기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하면서, 작가의 글에도 나오는 “사실과 진실에는 ‘그러나’가 있다.”의 하나의 사실과 연관된 사람 수 만큼의 “그러나”를 생각하게 한다.  7년의 밤.  시간과 공간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짜여진 천과도 같은 인생. 그 순간 그 장소가 갖는 이벤트로 수놓아진 천. 촘촘하게 짜여진 곳도 듬성듬성 짜여진 곳도, 색감도 문양도 저마다 다른 인생의 천. 감탄할 만큼 아름다운 천도 마냥 안쓰러운 천도 있을 텐데, 7년의 밤에서 제일 안쓰러운 군데군데 구멍이 있는 삼베와 같은 인생의 주인공은 단연 최현수일 것이다. 인생의 타이밍이 그 이상 안좋을 수 없을 그의, 아들에 대한 헌신이 참으로 눈물겹다. 그렇게 최현수가 지켜낸, 스스로 지켜낸 최서원의 인생은 질긴 무명천과도 같겠다.    

    교보문고 qkfka2 2018.07.24.
  • 7년의 밤..정유정著..을 읽고

    년의 밤 정유정 著 € 최근들어 베스트셀러 책을 잘 안 살려고 했는데€ 왜냐하면? 기대보다 훨씬 못미치는 책도 많았다는게 개인적인 느낌이어서 그랬다 € 책이 발간되면 우선 대대적인 광고에 의해서 € 그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베스트셀러 반영에 오르는 거도 있다고 여겨지더라€ 물론,내가 독자로써의 책 읽는 자질이 부족하기도 할 것이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의 밤이라는 이미 100세를 넘긴 베스트셀러 또 이미 책이 나온지도 오래된 것을 구입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머그컵을 끼워준다는 것 때문에는 절대 아니다.€ € 다만,나는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소설을 익히 즐겨 읽는다는 측면에서€ 이 책이 구미가 댕겼었다.€ 영화로도 나온다는데€ 영화를 볼 계획은 지금으로썬 전혀 없다 € 책 자체가 부피가 억수로 두껍고 고급스러워 보인다€ 요즘 책값은 정말 그 가치에 비하여 너무 싸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 내용은 전체적인 스케일이 괭장히 크고€ 한번 책을 잡으니 빨려들어가듯 책을 놓지 못하겠더라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때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전체적인 내용도 전개도 꽉 짜여져 나는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적으면 좋겠지만 생략한다€ 좋다! € -2018.4- 7년의 밤..을 읽고

    교보문고 choi378 2018.04.10.
  • 안타까운 그날의 밤

    한 남자가 실수로 소녀를 차로 치였고 겁이 난 이 남자는 아직 살아있는 소녀를 죽여 호수에 던져버리고 달아난다. 그리고 그 소녀의 아버지가 소녀의 죽음을 집요한 조사 끝에 그 남자를 찾아냈고 마침내 그 남자의 가장 아킬레스건인 그 남자의 아들에게 복수한다는 게 7년의 밤의 전체적인 스토리이다. 따지고 보면 별다를 것 없는 스토리인데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읽고는 전율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영화화한다는 소식에 과연 누가 주인공을 맡을 것인지 궁금했었는데 영화화 소식은 진즉부터 들렸는데 어찌 된 게 개봉한다는 말도 없고 슬금슬금 영화 이야기 자체가 무산되는듯하다 마침내 촬영 재개 소식과 함께 들려온 개봉 소식 솔직히 소녀의 아버지 역에 잘생긴 그 배우는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단은 영화를 보고 평가해야 할 듯~ 이렇게 이 책에는 두 명의 아버지가 나오고 그들이 대부분의 이야기를 끌고 간다. 한 사람은 가해자이면서 한때 1군을 꿈꿨던 프로야구 선수였으나 부상으로 인한 슬럼프와 결정적인 순간의 긴장을 이기지 못하는 그의 유약한 성격 탓에 끝내 1군 무대를 제대로 밟아보지 못한다. 그가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하는 데에는 그의 어릴 적 상처가 이유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돌릴 수 있었던 순간순간에도 술에 의지해 스스로를 놔버리는... 무책임한 가장이자 아빠이기도 하다. 그의 이런 유약한 성격은 결정적인 순간에 늘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인생 자체가 막장으로 흘러가는 비운의 인물이지만  그의 유일한 희망이자 그가 끝까지 모든 걸 걸고 지키고자 하는 아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누구보다 못지않다. 하지만 늘 그는 선택의 기로에서 잘못된 패를 뽑는 사람이었고 이번에도 잘못된 선택을 함으로써 모두를 구렁으로 몰아가게 한다. 또 다른 아버지는 비운의 사고로 유일한 자식을 잃은 아비이지만 그의 인생은 타고나길 지역의 유지 아들로 태어나 단 한 번도 원하는 걸 얻지 못한 적이 없었고 세령호가 있는 그 지역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집안의 남자였으며 본인 스스로도 뛰어난 머리를 가진 의사였다. 이른바 완벽한 집안의 완벽한 가장의 모습을 한 이 남자에게는 은밀한 비밀이 있다. 남들에게 보이는 모습관 달리 집안에선 폭군의 모습을 한 이 남자는 딸을 잃은 피해자임이 분명하지만 그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점점 피해자에서 가해자의 모습으로... 여기에다 타고난 집요함과 자신의 것에 대한 끝없는 소유욕이 점차 드러나면서 책 속의 긴장감을 이끄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스스로의 죄를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것인 딸을 죽여 완벽해 보이는 성을 무너뜨린 가해자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남자 집요하기까지 하다. 자신의 딸 아일 죽인 범인을 잡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하고 치밀한 덫을 놓아 짐승을 몰아넣듯 가해자와 그 아들을 세령호로 끌어들인다. 이렇게 두 사람과 피해자의 아들을 포함한 사람들 간의 쫓기고 쫓기는 숨 막히는 긴장 속에 사람도 아니면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을 숨죽이게 하는 게 바로 세 령 호이다. 세 령 호는 그 자체로 이미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있어 중요한 자릴 차지하고 있다. 음습하며 괴괴하고 당장 뭔가가 나올 것같이 늘 안개 낀듯한 세 령 호 그런 곳에 살면 밝은 분위기보다 역시 그 호수를 담은 음침하고 음습한 사건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이 책에서 세 령 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영화에서 그 분위기를 어찌 표현했을지를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아닐지...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읽고 엄청난 작품이 나왔다는 경의와 함께 주변에도 추천하길 마다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영화 개봉을 기회로 다시 읽었지만 처음 느낌을 조금도 손상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그때 놓쳤던 부분까지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그로 인해 목숨 같았던 아들마저 위기로 내 못 못난 아비에 대한 연민이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한건 아마도 그만큼 나 역시 나이 먹은 탓이려니 싶다. 역시 좋은 작품은 언제 읽어도 좋은 듯...

    교보문고 yjlo0320 2018.04.04.
  • 7년의 밤

    뒤돌아보지 않는 힘있는 문장, 압도적인 서사, 생생한 리얼리티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작《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내 심장을 쏴라》작가 정유정의 신작 장편소설 《7년의 밤》(은행나무刊)이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수상 이후 오랜 시간 집필에만 몰두하여 내놓는 결과물로, 7년의 밤 동안 아버지와 아들에게 일어난 슬프고 신비로우며 통렬한 이야기를 치밀한 사전 조사와 압도적인 상상력에 힘입어 펼쳐놓은 소설이다. 독자의 눈을 잡아끌고 정신을 홀리는 매력은, 작가가 애초부터 염두에 두고 있었던 ‘인간의 본성을, 심연을 들여다본다’는 의도에서 기인한다. 이야기가 시작되면 작가는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 문장에서도, 이야기에서도 활강이 시작되면 멈추지 않고 나아간다. 작가 고유의 짜릿한 문장과 탄탄한 캐릭터 설정, 물 샐 틈 없는 세계관으로 직조된 이 작품은 심해에서 수면으로 솟구치는 잠수부의 헐떡이는 심장처럼 숨 가쁜 서사적 카타르시스를 안겨준다. 전례를 찾을 수 없는 강렬한 필력의 여성 작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열다! 작가는 전작 《내 심장을 쏴라》에서 보여줬듯이, 한국문단에서 가장 강력하고 스케일이 큰 서사를 구현할 수 있는 소설가들 중에 한 명이다. 여성 작가로서는 무척 보기 드물게 자신만의 소설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창조주로서 소설 속 인물들을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작가는 실수로 인한 살인이 불러온 파멸, 선과 악, 사실과 진실 사이의 이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삶에 대한 의지 등 평범한 필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소재와 이야기를 치밀하게 재단하고 완성하여 독자 앞에 부려놓았다. 소설가 박범신은 작가를 한국문단의 ‘아마존(Amazon, 고대 그리스 전설 속 여전사)’으로 비유하며 “약한 현대인들의 섬세한 내면을 감성적 이미지에 의존해 표출해온, 내면화 경향의 ‘90년대식 소설’들이 아직 종언을 고하지 않고 있는 현 단계에서, 정유정이 보여주는 문학적 성실성, 역동적 서사, 통 큰 어필은 새로운 소설의 지평을 여는 데 부족함이 없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작품에 대해서 “정교한 취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리얼리티”를 지닌 소설이라고 평했는데 이는 무엇보다도 서사의 견고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인물뿐 아니라 소설 속에 구현된 세계의 존망까지도 쥐락펴락하는 능수능란함과 함께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응시하는 태도 또한 놓치지 않은 치밀함은 작가의 장점 중의 장점이다. 이토록 문학적인 섬세함을 놓치지 않고 강단 있게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작품은 좀처럼 만나보기 어려울 것이다.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 이 작품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있고 액자 소설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안쪽 소설은 7년 전 우발적으로 어린 소녀를 살해한 뒤 죄책감으로 미쳐가는 사내와 딸을 죽인 범인의 아들에게 ‘복수’라는 장외 정의를 감행하는 피해자의 숨 막히는 대결을 다루고 있다. 사내는 아들의 목에 걸린 죽음의 올가미를 벗기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이 과정에서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된다. 바깥쪽 이야기는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굴레를 쓰고 세상을 떠돌던 아들이 ‘사형집행’이라는 소식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죽음과 맞닥뜨리는 데서 시작된다. 아버지의 죽음은 ‘7년 전 그날 밤’으로 소년을 데려가고, 소년은 아직 ‘그날 밤’이 끝나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소년의 목에는 여전히 올가미가 걸려 있었으며 그 올가미를 죄는 손길은 점차 가까이 다가오고 있었다. 삶이라는 혼돈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가장 중요한 것을 잊는다. 작가는 절실하게 묻는다. 우리는 과연 그때,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7년 전 밤에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이미 파멸을 향해 치닫고 있는 삶을 어떻게든 이어가려고 발버둥친다. 순간의 판단 착오로 삶이 끝없이 낭떠러지로 떨어져 내릴 때, 우리는 그 생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주인공 현수는 낭떠러지 앞에서 모든 것을 다 내려놓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남은 공’인 아들 서원에 대한 강한 부정(父情)을 버리지 않는다. 우리가 삶과 정면으로 대결하는 가운데, 절망을 극복하기 위한 힘을 얻을 수 있다면, 아마도 그 힘은 자신만의 ‘마지막 남은 공’에서 비롯할 것이다. 이 소설은 삶을 기어이 이어가게 만드는,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해 ‘예스’라는 대답”을 내놓게 만드는, 결국은 승리하고야 마는 선한 의지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사실과 진실 사이의 어두운 협곡을 들여다보는 날카로운 시선 이 작품에는 무의미하고 질척거리는 회상은 끼어들 틈이 없고 인생철학을 논하는 그럴듯한 능변도 보이지 않는다. 대신에 인물마다 개인적인 역사와 그로 인한 페이소스가 개연성을 띠고 소설의 핍진성에 힘을 보탠다. 독자는 어느덧 물결 속에 휩쓸려 주인공들과 함께 서사의 끝을 향해 내달리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숨이 턱턱 막히지만, 결코 소설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산소탱크 계기판에는 산소가 바닥났음을 알리는 숫자가 나타나지만 독자의 마음은 더 깊이 내려가면 신비로운 세계가 펼쳐질 것 같은 기대로 부푼다. 운명이 난데없이 변화구를 던진 밤, 당신이라면 저주받은 생을 어떤 타구로 받아칠 것인가 세령호의 재앙이라 불리는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두 살 서원, 세상은 그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올가미를 덧씌운다. 친척집을 전전하던 끝에 결국 모두에게 버려진 서원은 세령마을에서 한집에서 지냈던 승환을 다시 만나 함께 살기 시작한다. 소설가이자 아버지의 부하 직원이었던 승환에게 의지하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던 서원에게 아버지의 사형집행 확정 소식이 칼처럼 날아들고 서원에게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낙인을 찍은 잡지 ‘선데이매거진’이 그를 세상으로부터 내몬다. 서원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승환과 떠돌이 생활을 하며 승환에게 잠수를 배우며 살아간다. 세령호의 재앙으로부터 7년 후, 등대마을에서 조용히 지내던 승환과 서원은 야간 스쿠버다이빙을 하다가 사고를 당한 청년들을 구조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세간의 관심을 다시 받게 된 서원은 발신자를 알 수 없는 상자를 배달받는다. 상자 속에 들어 있던 소설은 승환이 쓴 것으로 7년 전 세령호의 재앙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승환의 소설 《세령호》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누군가에게 목 졸려 죽은 소녀를 둘러싸고 세령마을에서 일어났던 그날 밤의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서원의 아버지이며 실패한 프로야구선수였던 최현수, 최현수의 아내이자 악착같이 중산층을 꿈꾸는 강은주, 소설의 뮤즈를 찾아 세령호에 잠긴 마을을 탐사하기 위해 잠수를 시도하는 안승환, 엘리트처럼 보이지만 아내와 딸에게 서슴없이 폭행을 가하는 무자비한 치과의사 오영제, 오영제의 딸이자 죽임을 당한 채 호수 속으로 사라져 버린 비운의 소녀 오세령, 최현수의 아들이며 당차고 겁 없는 열두 살 소년이었던 최서원이다. 서원 “아저씨는 나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문장에서 ‘그렇게’를 떼어내라고 대꾸한다.” 현수 “어려서부터 다짐한 게 있어. 나는 내 아이한테 우리 아버지처럼 하지 않겠다고.” 승환 “고양이는 뭔가를 할퀴어야 하고, 개는 뭔가를 물어뜯어야 하며, 나는 뭔가를 써야 한다.” 은주 “하나만 물어볼게. 당신 그날, 내가 집 보러 다녀오라고 시킨 날, 여기 왔어, 안 왔어?” 세령 “보지 마세요. 아저씨, 보지 마세요…….” 영제 “그런 건 죽였다고 하지 않는 거야. ‘영구교정’이라고 해야지.” 7년 전 사건을 복기하는 것에 염증을 느낀 서원은 읽던 소설을 팽개치고 집을 나서다 아버지의 사형이 집행되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서원은 뱃속에서 격렬하게 일렁이는 불을 끄기 위해 바닷속으로 잠수를 시도한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수면 위로 떠오른 순간, 저 멀리 자신을 바라보는 낯선 이를 목격하고, 비로소 서원은 자신의 아버지가 교수대로 간 이유를 아직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는다. 그리고 승환의 소설을 펼쳐서 마저 읽기 시작하는데……. 진실과 사실 사이, 과연 세령호의 재앙 이면의 진실은 무엇일까?

    교보문고 sooyun90 2018.04.03.
  • 7년의밤

    7년의 밤 이책은 100쇄가 출판되어 바로샀다 책표지를 넘기자 작가의 손글씨가 들어있었다. 100쇄라니..도대체 어떤책일까 사실, 이런 장르는 내가 절대 보지도 읽지도 않는 영화와 책의 장르다 괜히 무섭다. 그리고 표지부터 괜히 으스스하다. 근데 이상하게 이번에는 사고싶었다. 책은 굉장히 두꺼웠고 자체에서 아우라가 흘러나왔다. 나는 꼼짝없이 하루를 이책을 읽는데 썼다. 아침을 먹고 시작하여 고개를 들때마다 한시간씩 시간이 흘렀다. 어쩜 이럴수가.. 책표지 안쪽에 그리고 뒷쪽에 다른 소설가들의 이 책에 대한 의견이 있었는데 다읽고 다시한번 둘러보니 정말 그들의 말이 맞았다. 현수와 은주 그리고서원, 승환, 영제, 하영 그리고 세령까지 처음 결론부터 이야기 해놓고 천천히 과거와 현재를 이동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잘 이해가 되지않는 마을의 모습이라 친절히 포함된 지도를 살펴보면서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이미 결말이 나와있으므로 대반전을 기대했다. 그런데 내 생각과는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고있었다. 꿈과 현실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어다니는 두 남자 덕분에 나도 꿈속 이야기인지 현실속 이야기인지 정신을 바짝 차리면서 보아야했다. 캐릭터 하나하나마다 감정의 세밀한 묘사와 추격전 만큼이나 생동감있고 격정적인 표현들 때문에 책속에 빨려들어갔다. 마치 내가 세령호에 있기라도 한 마냥 가끔 내가 숨을 쉬는지 확인 해야할만큼 조마조마했다. 하나의 섹션이 끝날때마다 책을 덮어놓고 물을 한모금 마시고 '아' 하고 탄식했다. 어떻게 이럴수 있지 또 놀란것은 작가의 표현력 만큼이나 놀랄만한 알기어려운 전문분야였다. 얼만큼 취재를 해야 이토록 매끄러운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사실 꼼꼼히 읽어도 무슨소린지 모를 내용들인데 이 책은 나도 주인공만큼 박진감 넘치는 현장에서 등떠밀려 책장을 넘기느라 자세히 읽어볼 수 없었다. 해가지고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굉장히 무거운 내용이었고 독자인 나 마저도 이겨낼 수 없는 버거운 삶이다. 어떻게 이렇게 벼랑끝으로 몰아간단 말인가. 모든 등장인물의 버거운 삶들이 소용돌이치는 어마어마한 스케일이었다. 역시나 무서운(작가의 능력이) 소설이었다.

    교보문고 alim7414 2018.03.22.
  • 너무 리얼한 묘사가 상상력을 둔하게 하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다만 국내 트렌디한 정유정 작가의 작품 중에 가장 인기가 많은 소설이기에 읽지 않을 수는 없었다. 종의 기원에서 느꼈지만, 정말 사이코패스의 캐릭터와 그 미묘한 상황을 너무나 리얼하게 묘사를 해낸다. 이번 작품을 접하면서는 너무 자세하고 느린 묘사 시간에 사실 조금 지루하게 되긴 했다. 그리고 댐의 범람 부분은 블록버스터를 흉내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이 어색하기도 했다. 작품의 연결과 구성이 치밀해 지는듯 하지만 오히려 읽는 독자의 상상력을 둔하게 하지 않았을 까 하는 고민도 됐다. 여행간 피곤했는데도 새벽녘에 읽는 무시무시하고 잔인한 이야기에 나 자신도 조금은 사이코틱 해지는 기묘한 느낌도 들었다. 그만큼 몰입되는 매력이 있는 작품이긴 하다. 현수라는 한 사람의 인생이 무참하게 무너지는 것을 보며 무심코 산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추스르기도 했다.   고양이는 천둥이 치기 전에 뇌에 자극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의 뇌 변연계에도 비슷한 감관이 하나 있다. 재앙의 전조를 감지하면 작동되는 ‘불안’이라는 이름의 시계.   수중에선 소리의 전달속도가 대기보다 4배쯤 빠르다. 물속에서 소리의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건 그 때문이다. 예외가 있다면, 소리 자체가 위치와 상황을 알리는 경우였다. 브레이크 소리나 소방차 사이렌처럼. 그가 들은 소리도 그런 유에 속했다. 감압을 시작한 지 5분 만에 들려온 소리였다. 작고 부드러운 소리였다. 딱 한 번 들려왔지만 순간적으로 그를 긴장시킨 소리였다. 소리의 주체는 셋 중 하나였다. 잠수하는 자 , 빠뜨려진 사체, 투기된 물체. 입수 후 이어진 소리가 없다는 게 그 증거였다. 살아 있는 생명이 실수로 물에 빠졌다면 본능적인 요동이 있어야 했다.   그때까지도 영제는 상황에만 몰두했지, 본질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죽음을 예감하고 아이의 궤적을 쫓으면서도 ‘내 딸이 죽었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은 실재하지 않았다. 세령과 마주치던 순간에야 ‘죽음’이 그에게 돌진해왔다.   그녀는 뒤늦게야 알아차렸다. 신혼여행에서 남편이 목숨 걸고 지킨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는 걸. 언젠가는 농담처럼 확인해봤던 적도 있었다. “당신 아들얻으려고 나랑 결혼한 거 맞지.”

    교보문고 mecay 2017.12.29.
  • 7년의 밤 by 정유정 / 은행나무 :: 압도적인 서사, 생생한 리얼리티, 기대되는 영화

    읽은지 한달쯤 되었나? 그래서 그때의 충격과 감동이 그대로 남아있진 않지만 뭔가 남겨두고 싶어 끄적여 보려 한다만 잘 써지지 않네. 정유정 작가의 작품은 두번째다. '종의 기원'에 비하면 나는 이 책이 좀 더 현실감있고 무서웠다. 프레데터 사이코패스를 만날 확률보다 영제같은 인물이 주변에 더 많을 것 같은 불안함때문인가? 압도적인 서사, 생생한 리얼리티. 이 작품을 두고 한 출판사의 광고카피다. 절대 동의. 어쩜 한 문장 한 문장을 눈앞에 펼쳐놓은 듯 이리 세세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어쩜 인간의 심리를 이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낼 수 있을까? '종의 기원'처럼 참으로 덤덤하게 그려내는 인간의 악함, 영제의 모습에 소름이 돋았더랬다. 덕분에 무더운 여름밤이 서늘했었다지? 읽기 전부터 영화화된다는 사실을 알았고, 캐스팅도 알고 봤다. 현수역이 미스캐스팅이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그건 영화를 봐야 알겠고(나쁘지 않은것 같은데?) 영제역에 장동건의 이미지가 참 잘 어울릴 것 같았다. 영화는 언제쯤 개봉하려나?

    교보문고 iphooni 2017.08.31.
  • [서평]7년의 밤

       인생을 살면서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순간이 종종 있다. 좋은 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대체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차선책을 선택하는 경우다. 어떤 선택이든 쉽지 않지만, 삶이라는 멈추지 않는 열차는 생각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한 선택으로 인해 더 큰 일을 벌이게 되고 만다. 그때 되서야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서원은 세령호 사건의 주범으로 사형선고를 받은 아버지 때문에 모두에게 버려지고 예전에 같은 방을 쓰던 아저씨인 승환과 숨어살아간다. 하지만 어디를 가던 당시 사건이 실린 신문기사가 주변사람들에게 배달되면서 새출발은 자꾸 좌절된다. 그렇게 또 다시 새로운 장소인 등대마을에서 지내던 서원과 승환은 인근에서 발생한 잠수사고로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 문제의 신문기사를 또 배달받게 된다. 그런데 신문기사와 함께 도착한 또 다른 택배 안에서 세령호 사건의 전말이 담긴 소설원고를 발견하는데...  현재 진행형인 한편으로 과거부터 되짚어가는 전개 형식이라 사건에 휘말린 이들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긴장감 있게 만든다.  안개에 뒤덮이는 세령호와 서원의 아빠인 최현수의 행적으로 인해 섬뜩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댐 주변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불안정한 정신을 나타낸 것이겠지만 뭔가 알 수 없는 불길한 그림자가 기어나오는 모습이 자꾸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내제되어 쌓인 불안이 내면 속에서 표출된 것치고는 꽤 무서운 분위기다.  이것만해도 벌써 서늘한데 여기에 도저히 사람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악마 같은 인물이 사건 속을 돌아다니기까지 한다. 이건 환상 같은 비현실적인 게 아닌 실존하는 위협이다. 인간의 오만함과 자기중심적 사고가 어디까지 도달해야 이런 인물이 나올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끔찍함 그 자체다.  인생의 갈림길 위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는 심리는 세령호의 안개만큼이나 짙으면서 답답했다. 나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 적어도 이랬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지만, 이 사건의 당사자가 누가 되든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선택이든 스스로 감내하기 쉽지 않다. 특히 혼자라면 몰라도 가족이 있으면 더 힘들다. 나의 선택이 곧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니까. 이런 엄청난 부담까지 스스로 감내해야 하는 만큼 제 정신을 붙잡는 것도 힘에 부치질지 모르겠다.  이런 탓에 과거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현실이 두드러진다. 일종의 낙인이나 다름없다 해야겠다. 한 순간에 선택으로 만들어진 결과가 어떻든 책임이라는 걸 피해가기 어렵다. 또,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가족까지 같이 말려들 수 있어 과거의 그림자는 한 없이 크게 느껴지게 된다. 때로는 거대한 거인, 때로는 빠른 속도로 차오르는 물처럼.  시점이 다소 난잡하게 느껴지는 구석이 있어 중간중간 읽는게 더디기도 했다. 인물이 옛기억을 떠올리는 구석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이 점도 확실하게 인지하지 않는 이상, 과거시점으로 넘어가는 건지 구분 못할 때도 있었다.) 이게 지금 날짜에 일어난 일인지, 과거에 있던 일인지, 며칠 전 인지, 아니면 몇 시간 전에 있던 일인지 살짝 구분이 되지 않기도 했다.  과거는 흘러가도 그 밑의 잔재물은 언제든지 남아도 이상하지 않다. 문제는 그걸 털어내느냐, 같이 썩어가며 망가지느냐의 선택이다.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잔재물이 어디에 얘기하기 힘든 거라든가, 자신과 관련된 좋지 않은 것이라면 더 그렇다. 하지만 언젠가는 해결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자신에게 붙은 것은 자신 만이 털어 낼 수 있으니까. 그 어떤 파장이 일어난다해도 후회 없을 것이라 확신하는 건 오직 자신이니까.  

    교보문고 tkdlzmffhs 2017.08.07.
  • 7년의 밤

        악녀에 대하여를 너무 재미있게 읽은 탓인지 쉽사리 잠이 오지 않았다. 커피를 너무 마신 탓일 수도 있고. 구매하고 선물 받고 읽지 않아 쌓인 책이 열 권을 넘어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 꺼내든 책 7년의 밤. 가랑비도 비라고 축축해진 밤에 책을 펼치기도 전부터 으스스한 기분이었다. 읽는 내내 춥고 어둡고 착찹하고 서늘해서 책을 다 읽고 잠들었던 오후엔 이불이 아니라 한기를 덮고 깨어난 느낌이기도 했다. 압도적인 서사, 폭발적으로 몰아치는 이야기의 힘에 이끌려 나는 본 적도 없는 그곳 세령호, 세령댐을 몇 번이고 머릿속에 그리며 책을 읽었다. 물 속에서 물 밖까지 폐허가 되어버린 귀곡의 땅을. 1. 오세령 "보지 마세요. 아저씨, 보지 마세요....." (p69)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달아나다 최현수의 마티즈에 치이고 다시 목이 꺾인 채 세령호로 떨어졌다. 아무 것도 모르는 현수의 아들 서원의 꿈 속으로 찾아와 함께 가자거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한다. 고양이와 숨바꼭질 하듯 다가오는 소녀의  종아리 같은 묘사들은 7년의 밤에 심령소설 같은 섬뜩함을 주었지만 동시에 가여워 눈물을 자아냈던 인물이기도 하다. 무결한 피해자. 고이 잠드소서.     2. 최현수 "수수밭 우물은 내가 짊어진 모든 책임들의 무덤이었어. 정말로 죽어버릴까 봐 무서워서 실제 신발은 던지지도 못했어. 그저 우물 앞에 서서, 없어져버렸으면 하는 인간들을 떠올리면서, 내 마음 속의 신발들을 집어 던졌지. 아버지, 남동생, 여동생, 막내 꼬까고무신까지." (p373) 마음 속 우물로는 더는 버텨낼 수 없던 그 날. 12살 현수는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며 죽음을 부르는 고향 우물 속으로 부친의 구두를 집어 던진다. 현수가 구두를 던진 때에 우물에 빠져죽은 아버지의 원한 탓인지 아니면 최현수가 그저 심약한 때문인지 그는 평생에 걸쳐 우물의 환상에 시달린다. "현수야... 현수야아..." 라는 아버지의 목소리와 함께. 그것이 남은 그의 삶, 그가 가진 모든 실패의 근원적인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용팔이라 명명하는 왼팔의 마비 증상, 프로 야구선수로 실패한 삶,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아내와의 갈등, 상습적 음주운전, 뺑소니 그리고 살해. 7년의 밤, 이 모든 이야기의 시초. 그 시작점. 만약에 그가 우물 속에 아버지의 신발을 던지지 않았더라면, 만약에 그가 현수야.. 라는 부름을 따라 우물 속을 들여다 보았다면, 만약에 그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만약에 그가 세령호에 가지 않았다면 만약에 또 만약에를 생각하게 되는 인물이었다. 현수를 생각하면 저절로 수수벌판을 맨발로 달리고 있을 가난한 소년이 떠오른다. 가엾고 불쌍하지만 동정해서는 안되는 남자.  3. 오영제 "해결법은 하나뿐이었다. 몇 대 갈겨서 화를 푼 다음, 회초리로 그녀를 각성시키는 것. 알몸과 회초리는 내상을 입히지 않으면서도 고통과 모멸감을 안기는 도구였다. 고집스럽게 닫아건 입술을 열고 그가 원하는 말을 실토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용서해줘요"라고 애원하게 만드는 힘이. 물론, 거기서 용서해주지 않는다. 뼛속까지 굴복시키고 교정하는 '강간'이라는 절차가 남아 있었다." (p98) 오영제가 사람을 때리고 달래고 학대하고 강간하고 다시 달래는 과정을 이르는 말 교정. 아내와 딸을 자신이 정한 자리, 자신이 정한 모습에서 한치도 어긋남 없이 놓여있게 만드는 수단. "교정". 나는 이 단어가 이토록이나 무섭게 들릴 날이 올 줄은 몰랐다. 아내 하영은 영제의 폭력을 피해 집을 나가고 달아난 딸은 사체로 돌아왔다. 완벽할 것만 같던 그의 세계가 산산히 부서졌다. 오영제는 복수심으로 칼을 간다. 그런 그의 시계에 잡힌 최현수의 가족들. 어미 고양이를 도끼로 찍고 새끼 고양이들을 생매장 하듯 현수의 가족들을 몰살시키려는 오영제의 계획. 싸이코패스인 영제가 딸의 죽음을 알아내고 복수하는 과정은 통쾌하기 보단 무섭고 두려웠다. 정유정이 후기작 종의 기원에서 말했듯 악과 선이 공존하다 생존을 위해 무언가 하나가 남게 된 거라면, 그리하여 오영제에게 남은 것이 오롯이 악뿐인 거라면 며칠 밤 부모에게서 떨어져, 고작해야 세 끼를 굶고, 담임과 친구들에게 조금의 모욕을 당한 것도 생존의 위협이었다고 할 수 있는걸까. 그로부터 발현한 오영제의 악, 그속에서 종의 기원 속 유진의 씨앗을 본 느낌이었다. 4. 승환 "고양이는 뭔가를 할퀴어야 하고, 개는 뭔가를 물어뜯어야 하며, 나는 뭔가를 써야 한다." (p58)  승환의 그 믿음이 결국 그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작가로, 소설에 대한 집착으로, 베스트셀러를 안길 뮤즈에 대한 일념으로 승환은 식수원인 호수에 불법 잠수를 시행하다 물에 빠진 영제의 딸 세령을 보게 된다. 경찰에 신고할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다 외면해버린 밤, 영제와 현수에 대한 의심과 그에 대한 관찰, 사건을 소설로 구성하고 있는 스스로에 대한 환멸, 그 환멸에도 결말을 보고 싶었던 그의 어리석은 선택들의 나열. 세령과 영제, 현수와의 인연 보다 이야기에 대한 절제되지 않은 그의 욕망이 결국 그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게 아닐까? 적당히 정의롭고 적당히 속물적인 남자. 그러나 의외로운 곳에서 희생과 책임을 다하며 근성을 보이는 미워할 수 없는 남자였다. 5. 은주 "그녀가 생각하기에, 스트레스는 겁쟁이의 변명이었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압박의 운명을 짊어진 존재였다.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피 터지게 싸워 거꾸러뜨려야 마땅했다. 하다 못해 침이라도 뱉어줘야 했다. 그것이 그녀가 '사는 법'이었다." (p242) 타고난 자질인지 연마한 무기인지(p79) 알 수 없을 만큼 돈에 있어선 뻔뻔한 여자, 현수의 아내 은주. 은주와 현수의 이야기를 볼 때엔 만나지 말았어야 할 사람들이 만나 결혼했구나 라는 생각 밖엔 들지 않았다. 불행한 가정에서 성장한 남녀의 결합이 일으키는 불운의 시너지가 고달프다. 그럼에도 그렇게 죽을 만큼 나쁜 여자는 아니었다.  6. 서원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 소설의 시작, 프롤로그의 처음. 누구에게나 소설의 첫 문장에 이끌려 단숨에 책장을 넘긴 경험이 있을 텐데 내게는 7년의 밤이 그랬다.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는 그 문구에 얼마나 많은 호기심이 들끓어올랐는지 모른다. 세령호의 재앙, 한 마을을 수몰시킨 살인자의 아들이기에 세상의 칼에 몇 십번이고 찔리기를 반복한 (기사의 헤드카피는 활자의 조합이 아니었다. 내 갈비뼈 밑에 찔러 넣은 세상의 칼이었다/ p42) 서원의 앞에 도착한 소포 속 승환의 소설, 7년 전의 그 밤, 사건이 벌어진 그 여름 속으로 서원과 함께 나 또한 멱살이 잡혀 끌려가는 기분이었다. 홀로 남은 세상 속에서 사형집행인으로 최현수를 치죄하며 현수의 목에 오랏줄을 걸었던 서원. 현수의 우물이 서원의 오랏줄로 바뀌어 결국 서원의 인생도 잡아먹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현수의 아버지 최상사와 현수, 아들 서원까지. 부자 삼대에 되물림 되는 트라우마가 가슴 아팠지만 그는 강했다. "멈추고, 생각하고, 행동하고"(p298) 그리하여 빛 속으로 걸어가는 남자 아니 소년. 모든 키는 여기 서원의 손에 들려 있었다.  한국소설이 아닌 것만 같았다. 영미, 근간에 떠오르는 스웨덴의 스릴러물 같았다. 참으로 편협한 사고로구나 손가락질 한데도 별 수 없지만 나는 정말 한국소설이 재미가 없었다. 정유정이 그 중 드물게 괜찮은 작가인 줄은 알았지만 이번에야말로 완전히 압도당해 버렸다. 빠르고 강렬하다. 글을 쫓아가는 게 힘들어 숨이 찰 정도였다. 악의 근원에 가까울 남자와 본질은 악이 아니지만 심약하여 결국 악을 저질러버린 남자, 그리고 악에서 벗어나려는 소년의 사투 그 긴장감에 가슴을 뜯게 된다. 한국작가 정유정에게 찬탄을 보내고 싶다.

    교보문고 audrey2820 2017.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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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정보

7년의 밤
7년의 밤 정유정 장편소설
저자
정유정
출판
은행나무  |  2016.5.30.
페이지수
523 | 사이즈    148*210mm
판매가
서적 13,050원    e북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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